필름카메라
삼성 AF-SLIM2
시골집 안방 장롱 위엔
오래되고 커다란 상자가 하나 있다.
그 상자 속엔 우리 남매의 어릴 적 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.
유치원 소풍부터 여름 물놀이, 운동회,
눈밭에서 눈사람과 찍은 사진까지
추억이 담긴 상자 속 사진들은
모두 다 SLiM2로 찍은 사진들이다.
엄마가 젊었을 적 사서
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
망가진 적 한번 없이
아직까지도 잘 돌아가고 있다.
자동 초첨
삼성 렌즈 35mm f/3.5
'지이잉-' 소리와 함께 렌즈가 나오고 들어가는데
모양부터 소리까지 모두 귀여운 기기다.
AF-SLIM의 다운그레이드 버전
콤팩트한 자동필름카메라로
가벼워서 데일리로 들고 가니기 좋다.
FLASH 버튼
AUTO - ON - 적목감소
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.
(FLASH OFF 기능은 없음)
MODE 버튼
셀프타머 - 필름 중도 되감기
(필름 중도 되감기 이미지가 뜨면
모드 버튼과 셔터 버튼을 함께 누르면 된다.)
데이터 백 기능
SLIM2로 찍은 사진을 보면
핀이 쨍하게 맞지는 않지만
진한 색감에 뭉게지는 게
충분히 매력 있는 카메라
어릴 때부터 늘 찍히기만 했던 카메라로
사진을 찍으니까 기분이 참 이상한 거 같다.
다음에 집에 내려가면
SLM2로 엄마를 한번 찍어 봐야겠다.
